케나프는 양마(洋麻)로도 불리며 아프리카와 인도가 원산지인 1년생 초본식물이다. 줄기에 목재를 형성하지 않는 섬유식물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수록 성장 속도가 빠른데, 국내 소나무보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최대 9배 많다. 해외에서는 섬유 펄프와 바이오 복합 소재 등의 제품을 만드는 데 케나프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유 교수는 2024년 2월까지 1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케나프를 리튬이온 배터리용 탄소 음극 및 분리막 코팅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에 나선다. “줄기 내 기공이 발달한 케나프를 고용량 실리콘 화합물과 융합하면 현재 음극 소재가 안고 있는 저용량, 저출력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 교수 측 설명이다.
유 교수는 “분리막 코팅 물질로 케나프 입자를 적용하면 2차전지 경량화가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