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월가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 창업자는 21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에너지주가 이미 크게 올랐지만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S&P 500 에너지 업종 지수는 올 들어 약 43% 급등했다. 11개 업종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 업종(23.5%), 금융 업종(21.9%)이 뒤를 잇는다.
리 창업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에너지주를 멀리해왔지만 원유 수급 상황을 보면 에너지주가 그 어느 업종보다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여행 등 석유 수요는 커진 데 반해 공급 확대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리 창업자는 "에너지 기업들의 신규 채굴에 대한 자본 투자는 감소해온 상황에서 여행과 같은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원유의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국제 유가가 내년 배럴당 100달러 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3달러를 웃돌았다.
이서영 인턴·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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