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들에 쥐약을 먹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수원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21일 경기 수원시 고색동에서 생후 약 7~8개월 고양이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 고양이들은 지난해 11월께 태어나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캣맘들이 함께 돌봐줬다. 이들은 고색동 일대에 밥터 9곳을 정해 사료통을 설치한 후 통조림 등을 매일 2차례씩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눈에 덜 띄는 곳에 사료 등을 뒀다.
길고양이에 먹이를 줬던 캣맘들은 경찰 조사에서 "열흘 정도 전부터 돌봐주던 어린 길고양이가 여러 마리씩 보이지 않아 주요 통행로와 밥터를 찾아다녔다"며 "총 3마리가 쥐약을 먹고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죽은 채 발견된 고양이 3마리 외에도 어린 고양이 2마리가 보이지 않아 숨진 것으로 추측된다는 게 경찰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가 접수된 것은 맞다"며 "길고양이가 쥐약을 먹고 죽은 것인지, 다른 이유로 죽은 것인지 정확한 사인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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