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교회·가족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3명 무더기로 발생한 영향 등으로 22일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이미 6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6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324명보다 무려 292명 많은 수치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다시 급증했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진데다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확진 사례를 보면 대전 유성구 용상동 소재 한 교회·가족 관련 3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로 인해 누적 확진자는 54명으로 불어났다.
방역당국은 현자 해당 교회 교인 및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선교회 대안학교 학생 등 15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지인·가족을 중심으로 10명이, 경기 광주시의 인력사무소·지인과 관련해서는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오는 23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나 600명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71명이 늘어 39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395명으로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447명(72.6%)은 수도권, 169명(27.4%)는 비수도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234명, 경기 185명, 대전 58명, 인천 28명, 경북 21명, 강원 17명, 부산 16명, 경남 15명, 충북 10명, 충남 9명, 대구 7명, 세종 5명, 광주·울산 각 4명, 전남 2명, 전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제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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