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승마 국가대표 선발…도쿄올림픽 출전

입력 2021-06-23 23:53   수정 2021-06-23 23:5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32·사진)가 다음달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승마 국가대표로 나선다.

대한승마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김 상무의 국가대표 선발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김 상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승마 국가대표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김 상무는 지난해만 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나설 수 없는 처지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이 연기된 후 상황 변화로 출전 길이 열렸다.

원래 한국 승마의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황영식 선수(30)가 획득한 마장마술 개인전의 한 장이다.

2017년 폭행 사건에 휘말린 김 상무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당시 결격 사유에 해당해 출전을 타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되고, 출전 규정 변화가 생기면서 기회를 잡았다.

국제승마협회(FEI)는 올림픽 연기 이후 기존 출전권은 인정하되, 올림픽 한 달 전인 이달 21일까지 최소 1회 이상 국제대회에 출전해 기준 이상의 성적을 받아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개인 사정으로 기존의 말을 탈 수 없던 황 선수는 새로운 말과 함께 대회 참가를 준비했으나 유럽 내 말 전염병 확산 등으로 불발됐고, 출전 기회가 무산됐다.

올림픽 출전권 한 장은 여전히 유효해 한국에서 최소 참가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가 있다면 출전할 수 있었다. 김 상무는 올해 2월과 4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 FEI가 요구하는 올림픽 출전 자격에 부합하는 자격을 확보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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