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 서퍼가 서핑 도중에 상어로부터 공격 당할 뻔한 사연이 큰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의 군나마타 해변에서 서핑을 하던 로저 에식(42)에게 상어 한 마리가 다가왔다.
에식의 서핑 보드에 있던 카메라에 촬영된 당시 급박했던 상황도 공개됐다. 영상에서 에식은 카메라를 고정하기 위해 서핑보드 쪽으로 다가갔다. 순간적으로 검은 물체가 그에게 다가온다. 검은 물체는 6피트(180cm)에 달하는 상어였던 것.
그는 순간 소리를 치면서 있는 힘을 다해 상어로부터 멀리 달아났다. 에식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상어와 나의 거리는 몇 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았다"며 "마치 상어가 마법처럼 나타난 것 같았다. 정말 숨이 멎는 줄 알았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나아가 그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낄 수 없었다"며 "30년 이상 서핑했지만 상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상어의 접근 방식은 익숙한 사냥꾼 같았다"고 설명했다.
에식은 "거대한 상어는 아니었지만 어떤 상어인지 구분이 안돼서 빨리 도망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호주에서는 사람이 상어에게 공격을 받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번달 초 10살 소년이 바다에서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3월에는 한 어부가 상어로부터 공격을 당해 다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호주 해안 주변에는 난폭하기로 유명한 황소상어가 서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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