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얼굴의 '백설공주'가 탄생할 전망이다.
CNN, 데드라인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2일(현지 시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주인공으로 낙점된 신예 레이첼 지글러가 디즈니 '백설공주'(Snow White) 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눈처럼 하얀 피부'라 '백설'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백설' 공주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레이첼 지글러가 실사 영화에서 어떻게 등장할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백설공주' 연출자인 마크 웹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레이첼은 뛰어난 보컬 능력은 물론 에너지와 재능이 넘친다"며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을 재발견하는 기쁨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백설공주'는 그림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1938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개봉했다. 디즈니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의 정체성을 알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사화 프로젝트의 연출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감독이 맡고,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의 음악에 참여한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 듀오가 참여한다. 디즈니 측은 음악 제작에 충분한 시간을 두기 위해 2022년에 촬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레이첼 지글러 캐스팅에 앞서 마크 웹 감독과 디즈니 관계자들은 백설공주 역할을 위해 수많은 미팅과 오디션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레이첼 지글러는 오는 12월 개봉을 앞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상으로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이첼 지글러는 가수이자 유튜버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통해 영화에 데뷔한다. 3만 명 이상의 여배우들이 몰린 오디션에서 레이첼 지글러는 당당히 주인공 마리아 역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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