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대표 스타트업의 지역 주력 산업인 신발 제조사 인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상생
소셜빈(대표 김학수)은 글로벌 유아 신발 제조 기업 와일드캣을 인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소셜빈은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핫트’ 운영사이자 노멀라이프, 니몸내몸 등 11개의 자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소셜빈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와일드캣 인수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소셜빈은 와일드캣 지분을 100% 인수하고 와일드캣은 소셜빈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와일드캣은 2004년 설립된 유아용 신발 제조회사로, 소셜빈이 국내 총판 중인 걸음마 신발 브랜드 ‘아띠빠스(Attipas)’ 제조사다. 아띠빠스는 매출의 90%가 해외 매출로, 총 40여 개국에서 수출 실적을 내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아띠빠스’ 신발은 아기들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무게와 양말과 같은 유연함으로 근육과 뼈 성장에 도움을 주도록 연구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제품이다.
이번 인수는 부산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인 소셜빈이 부산의 주력산업인 신발산업의 제조사를 인수해 더욱 의미 깊다. 부산은 노동력과 높은 품질로 70∼80년대 세계 운동화 생산기지 역할을 했다. 한 때 신발 생산 거점이 중국과 동남아로 이전하며 침체에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국내외 수요 증가와 산업 환경 혁신으로 부산의 신발 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소셜빈은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미래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최근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부산 지역을 거점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먼저, 와일드캣이 보유한 해외 바이어 및 유아동 제품 판매망을 활용해 자사 PB 제품의 해외 판로를 확보해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제조사 확보 및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 및 이미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아띠빠스와 ‘퍼기’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가진 소셜빈 유아동 제품과의 카테고리 확장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학수 대표는 “이번 와일드캣 인수로 부산을 거점으로 한 해외 진출 확장에 나서겠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회사의 인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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