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평가 특례상장을 위해서는 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거래소의 평가기관 선정이 내달 초까지 완료되면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8월 말에서 9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툴젠 관계자는 "여러 제도를 활용해 이전 상장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와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단수기관 기술평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속이전상장제도는 기준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주주분산 요건 등 일정조건을 갖춘 코넥스 시장 우량기업에 대해 상장예비심사 시 '기업의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준다. 심사기간은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한다. 또 거래소는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공모주식 포함 시가총액) 기업은 1개 기관 평가(평가결과 'A' 이상)를 통해 심사토록 기술평가제도를 개편했다.
툴젠이 이번 평가에서 1개의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는다면, 나머지 등급과 상관없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툴젠은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기술인 '크리스퍼 캐스9' 유전자가위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9개국에 원천특허가 등록됐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부터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다우드나·샤르팡티에 팀의 특허, 그리고 브로드연구소의 특허와 각각 미국 저촉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이번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은 과거 어느때보다 상장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절차가 긍정적으로 승인받는다면 빠르면 연말까지 코스닥 이전상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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