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가 2년 연속 2000억원대 매출을 예상했다.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추진을 병행해 2030년까지 유전자 기반의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발 중인 신제품과 추진 중인 신사업 전략에 대해 밝혔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높은 실적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2070억원과 영업이익 10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0%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 1분기는 매출 499억원과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많고, 올해 매출은 전년을 웃돌 것으로 봤다. 2년 연속 2000억원대 매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한오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진단 시장의 수요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분자진단장비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분자진단장비 2종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신속 분자진단장비인 ‘IRON-qPCR’와 대용량 전자동화 분자진단장비인 ‘ExiStaion 96·384 FA’다.
IRON-qPCR는 최대 40개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여부를 30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 번에 최대 2명의 검체를 검사할 수 있다.
이 장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다중진단키트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와 독감, 감기 등 초기 증상이 비슷한 20종의 호흡기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다. 성병 26종에 대한 진단키트와 항생제 내성균 진단키트도 개발 중이다. 소형 장비이기 때문에 동네 병원 및 의원에 설치해 현장에서 진료 당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iStaion 96·384 FA는 검체 용기(튜브)의 뚜껑 개봉부터 진단까지 완전 자동화를 구현한 장비다. 각각 96명의 감염 여부를 90분 만에 검사할 수 있다. 검체 용기를 넣은 이후 중간 개입이 필요하지 않아 하루 교육만으로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장비들은 연내 국내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후 유럽 및 미국에서도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두 장비와 전용 진단키트를 생산하기 위한 자동화 생산 시설을 작년 말에 매입한 대전 테크노밸리 글로벌센터에 구축하고 있다.
자회사인 써나젠테라퓨틱스를 통해 신약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리보핵산간섭(RNAi) 플랫폼 기술인 ‘SAMiRNA’을 활용한 ‘SAMiRNA-AREG'를 개발하기 위해 연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 2상은 코로나19로 인한 폐섬유증 혹은 신장과 간 등에 대한 만성질환 중 적응증을 선택해 진행할 예정이다.
신사업인 신소재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정부의 10대 핵심소재(WPM) 육성 사업에 참여해 전자파 차폐 성능 및 전도성이 우수한 구리 나노선을 개발해왔다.
최근 남공주산업단지개발과 공주시에 약 6만㎡의 공장 부지를 123억여원에 분양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 최대 1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2023년 착공해 2024년 가동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