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기업 대표 사퇴, 중대재해법 피하려는 건지 살피겠다"

입력 2021-06-24 17:24   수정 2021-06-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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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김범석 쿠팡 의장의 사퇴에 대해 "김 의장의 사퇴와 쿠팡물류센터 화재사고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총리에게 "김범석 창업자가 사임하고 모든 지위에서 물러났는데 많은 기업 오너들이 이런 식으로 중대재해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저도 그런 의혹이 없는지 살펴봤더니 이사회 준비 등등으로 볼 때 이번 사고 때문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사퇴를) 준비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대표자가 중대재해처벌법 피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닌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에 대해 안전점검뿐 아니라 노동환경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도 관계부처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특별근로감독 지시하겠느냐"고 묻자 김 총리는 "확실히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한 개층을 세개 공간으로 나눠 원래 설치된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생겼는데 그런 부분 등을 분명히 밝히고 이런 사고가 반복해 나고도 고쳐지지 못하는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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