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24일 자신의 SNS에 현대차 노조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현대차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일부지만 우리 전체의 축소판 사례”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의 임단협에서 기본급·호봉 인상과 함께 65세로 정년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노조를 향해 “정년을 아예 없애버리고 더 오래 일하면 어떻겠느냐”며 “대신 소득은 많이 양보하고 청년들이 더 열심히 일할 테니 돈을 좀 더 달라”고 했다.
사무연구직을 중심으로 한 MZ세대 직원들은 노조 방안에 반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요구가 이른바 ‘갓술직(신+기술직)’으로 불리는 50대 이상 기술직의 기득권을 유지하자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은 “초고령화 시대에 노동시장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기성세대와 진입해야만 하는 청년들의 ‘제로섬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의 부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 새로운 사회 협약을 맺어야만 한다”며 “지금처럼 분배에만 초점을 맞추는 전통 진보 시각으로는 청년들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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