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 한 도로에서 말 한 마리가 30여분간 활보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주인에게 인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여주경찰서 홍문지구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0분께 여주시 점봉동 한 도로에 말이 출몰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10여건 가량 접수됐다.
순찰차 5대를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통행하는 차량과 추돌사고가 나지 않도록 도로를 말을 에워싼 뒤 인근 대학교 정문 앞으로 유도했다.
다행히 말은 성격이 온순한 편이었고, 경찰의 유도대로 얌전히 멈춰섰다. 약 30분 뒤 말 주인이 현장에 나타나자 경찰은 말 탈출 경위 등을 확인 한 뒤 말을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말은 2015년생으로 일반 가정집에서 살다가 고삐가 풀려 밖으로 나왔고, 주인은 3개월 전부터 이 말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말이 퇴근 시간대 시내 도로를 활보하면서 주변 도로에 차량 정체가 빚어지긴 했지만, 인명 피해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해당 주인에게 동물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5만원의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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