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3세 전 대통령이 향년 61세로 타계했다.
필리핀 매체 GMA·텔레라디오 등은 24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아키노 전 대통령이 수도 마닐라 케손시티 소재 캐피톨메디컬센터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키노 전 대통령이 쓰러져 이송된 사실과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대통령 집권 당시 일했던 정부 인사들이 이 병원에서 목격됐다.
세계 정치사에서 모자를 대통령으로 배출한 가문은 아키노 가문이 유일하다. 아키노 가문은 필리핀 민주화의 우상으로 꼽히기도 한다.
고인이 된 아키노 전 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76) 현 대통령 직전 제15대 대통령으로 2010년 5월부터 2016년 6월까지 6년간 임기를 마쳤다.
아키노 전 대통령의 어머니는 20년에 걸친 필리핀 군부독재를 끝낸 '피플 파워'의 주역인 코라손 아키노 제11대 대통령이다. 그의 부친인 베니그노 아키노 2세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에 반대하다 암살된 필리핀 민주화 영웅이기도 하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부부의 1남 4녀 중 삼남이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평생 독신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2012년 당시 한국계 필리핀 방송인 그레이스 리(한국명 이경희)씨와 열애설이 났던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