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성민 신임 청년비서관을 둘러싼 특혜 논란과 관련해 "당분간만이라도 시킬만한 사람인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4일 이 수석은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박 비서관은 최소한 정치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능력을 검증받은 분"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수석은 이후에도 논란이 된다면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부연했다. 이 수석은 민주당에 의견을 구한 결과, 박 비서관이 아주 일을 잘하고 진솔하게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밝혔다.
당에서 장담한다고 해서 발탁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이 수석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 편하게 사담을 주고받을 때 '여권 청년 여성 인사 중에는 박 비서관이 괜찮고 훌륭하다고 본다'고 하더라"며 "우리와 보는 눈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쇼가 아니냐는 지적도 겸허히 듣겠다"며 "당분간 지켜봐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훌륭하다"며 "인사하는 것을 보면 노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칭찬했다.
한편, 박 비서관은 지난 2018년 6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에 선발된 후 2019년 8월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 인재로 선발돼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당시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격 논란 등으로 이반 조짐을 보이는 20대 민심을 다잡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대변인을 선발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소수에 그치는 등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선발 결과를 놓고도 잡음까지 일면서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4명의 청년대변인을 선발하는데 지원자는 15명뿐이었다.
오디션은 실시간으로 진행됐지만 이를 지켜본 네티즌은 100명에 그치는 등 관심을 전혀 끌지 못했다.
박 비서관은 지난해 8월 31일, 새로 선출된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역대 최연소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깜짝 발탁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지난 21일 청와대 비서실 1급 비서관에 내정돼 20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박 비서관은 우려와 기대 속에 23일 역대 최연소 청와대의 행정관으로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5급 사무관으로 들어오셔서 1급을 다는 데 28년이 걸렸다"면서 "박 비서관 임명이 청년들에게 공정과 정의가 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안 장관은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하신 것이라 제가 뭐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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