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온라인 미니보험은 대부분 보험기간이 짧고 가격이 싼 소액 단기보험이다. 대표적 유형으로 우선 가입자가 스스로 설계하는 ‘DIY(do it yourself)’ 방식의 건강·암보험을 들 수 있다. 발생 빈도가 높은 주요 암 보장에 특화하거나 특정 종류의 암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화생명 ‘라이프플러스 오마이픽 암보험’은 필요한 부위만 골라 보장받는 DIY형 미니 암보험을 표방하고 있다. 1년 만기 갱신형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월 최저 1000원대로 저렴하다. 삼성생명의 ‘미니 암보험 2.0’ 역시 모든 암을 보장받을지, 3대 암(위암·폐암·간암)을 집중적으로 보장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 미세먼지 창궐 등에 따라 발생하는 현대인의 ‘생활 질환’을 겨냥한 미니보험도 늘고 있다. KDB생명 ‘스마트폰 질환 보장보험’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많이 쓰면 걸리기 쉬운 ‘VDT증후군’에 특화했다. 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거북목증후군 등에 수술·입원비를 준다. 40세 남성 기준 1800원만 내면 1년 동안 보장받는다. 흥국생명의 ‘들숨날숨 건강보험’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 수술비와 기관지·폐암 진단비를 보장한다. 1년치 보험료가 30세 남성은 1100원, 여성은 700원에 불과하다.
취미·레저활동과 관련한 상해 보장보험도 다양해졌다. 신한생명 ‘스포츠&레저 보장보험’은 보험료를 한 번만 내면 1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보장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 ‘헬린이 보장보험’은 성별·나이 구분 없이 보험료가 연 9900원이다. 메트라이프생명 ‘미니 재해보험’은 평균 5000원대 보험료에 재해 사고로 인한 사망·골절을 1년 동안 보장해 준다.
미니보험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디지털화 흐름에 따라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생보협회는 “MZ세대 수요에 부응하는 온라인·모바일 미니보험 상품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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