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5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겠지만 다음달 거래두기 개편안 적용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했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20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IBK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와 6.9%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여파가 지속돼 주류 판매 실적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맥주 부문의 가정용 채널에서 수제맥주 브랜드 제품 흥행의 영향으로 레귤러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할 전망”이라며 “발포주(필라이트)도 최근 맥주업계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수입맥주 유통은 파울라너 등의 판매 호조로 30%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주 부문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 2037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이 제시됐다.
소주 부문도 매출 321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의 부진한 실적이 전망됐다. 다만 비수도권 영업 확대 효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리큐르주(과일맛 소주)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IBK투자증권은 예상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국내 업체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운데, 성수기를 앞두고 경쟁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7월부터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되면 외식·유흥 시장 회복에 따른 업소용 주류 판매 개선이 예상돼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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