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5일 이마트에 대해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양질의 무형자산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약 3조4400억원에 인수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거래에 대해 “이베이코리아가 가진 양질의 기술력과 인력 풀 등 무형자산을 확보했다”며 “이마트의 이커머스 사업에 (이베이코리아를) 접목하면 플랫폼 고도화 등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무형자산으로 풀필먼트가 꼽혔다. 이베이코리아는 2014년 스마일배송이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개시해 7년 동안 운영해오고 있다.
이진협 연구원은 “풀필먼트는 단순히 물류창고에 상품을 보관하고 배송하는 게 아니라 이커머스 플랫폼, 창고, 택배사, 셀러 등의 시스템을 연동하는 개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서비스”라며 “이를 장기간 운영해왔다는 것은 이베이코리아의 노하우, 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이전까지 물류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뒤 물류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급고 4조원 규모의 SSG닷컴만으로는 온라인 물류센터 가동률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았지만, 이베이코리아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물류센터 가동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마트의 인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던 데 대해 이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의 경쟁력 약화는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 하에서 나타난 결과물”이라며 “이마트의 인수 후 투자를 통해서는 경쟁력 고취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