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가 곧 좋은 정책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좋은 정책이 선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할머니의 카레, 위대한 대한민국의 비밀’ 제하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글에서 “정치하면서 가장 깨고 싶은 것이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다”며 “안타까움과 자조가 섞인 말이지만 국가마저 포기한다면 당장 배곯는 국민들 갈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좋은 정책이 선의를 만들 수 있다’는 실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거리를 드리는 ‘경기도 그냥드림 코너’를 들었다.
이 지사는 “경기도 그냥드림 코너를 몇 달 운영해보니 물품 후원은 10억원 어치를 넘어섰고, 하루 100여명의 도민께서 이용하고 있으나 일부의 우려처럼 아무나 와서 막 가져가지 않는 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몇 번 도움을 받았던 한 할머니께서는 집에 있는 카레를 가져와 다른 사람 도와주라고 놓고 가신 경우도 있다. 정말 위대한 우리 국민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타협이냐는 것이다. 불평등과 불균형을 방치한 채 선의에만 기댄 타협은 실효성도 떨어지고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정책이 합리적이면 위대한 국민께서 함께해 주신다. '국민이 돈맛 들이면 버릇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일부 정치인들만 모르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비밀이다”며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금의 보편 및 선별적 지원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정치권에 일침을 가하며 글을 마쳤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