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기용이 출구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는 우여(장기용 분)와 이담(이혜리 분)이 본격적으로 쌍방 로맨스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첫 데이트코스로 찜질방을 선택한 우여는 고장난 얼음방에서 난데없이 도술을 부리며 ‘엘사’로 변신하는가 하면, 문전성시를 이뤘던 통닭집으로 담이를 데리고 가 치킨을 마음껏 먹게 해주는 등 다소 서툴지만 귀여운 노력으로 그녀를 웃음짓게 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우여에게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는 생전 처음으로 식욕을 느끼기도 했고, 담이와 입맞춤을 하는 도중 이성을 잃고 눈빛이 돌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불안한 기운을 감지한 우여는 담이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두 사람 사이는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그러나 둔갑술을 사용해 재진(김도완 분)의 모습으로 담이 앞에 나타난 우여는 “내가 담이씨를 훨씬 더 많이 좋아해요”라고 고백해 그녀를 안심시켰다.
장기용은 종잡을 수 없는 우여의 ‘FOX 모먼트’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때론 싱그럽게 웃으며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때론 어리숙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 보라는 혜선(강한나 분)의 제안에 따라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 장면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반면 구미호로 돌변했을 때 장기용의 날카로운 눈빛 변화는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스윗하고 친절하기만 했던 우여가 구미호의 섬뜩하고 서늘한 본성을 드러낸 찰나의 순간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내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우여에게 치명적이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점차 더해지기 시작하면서 장기용이 그려나갈 구미호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간 떨어지는 동거’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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