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는 ‘달인 선수’가 있다. 드라이빙 지수, 아이언샷 지수, 평균 퍼팅 등 부문별 1위를 달리는 선수다. ‘드달’(드라이버 달인), ‘아달’(아이언샷), ‘퍼달’(퍼팅) 등 별칭도 따라 붙는다.
25일 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라운드가 열린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주요 부문 1위를 달리는 이소미(22), 박소연(29), 박결(25)을 만나 비결을 들어봤다.
이소미는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라고 했다. 몸에 맞는 백스윙 크기를 찾은 다음 페이스 중앙에 공을 맞히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공을 멀리 보내려는 욕심에 지나치게 백스윙을 크게 가져가거나 정확도를 높이려고 일부러 스윙을 작게 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백스윙이 크면 몸에 무리가 가고 타점이 흐려져 미스샷이 날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며 “가장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이 자기 몸에 맞는 백스윙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박소연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눌러칠 때 생크(공이 클럽 샤프트의 목 부분에 맞는 미스샷)가 나는 건 몸이 같이 따라 나가기 때문”이라며 “몸의 무게중심을 앞쪽에 두고 샷을 하라”고 조언했다.
비결을 묻자 박결은 “폴로 스루에 변화를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폴로 스루는 공을 임팩트한 뒤에 클럽이 앞으로 나가는 동작을 일컫는다. 그는 “올 들어 폴로 스루를 짧게 구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폴로 스루가 길어질수록 공의 방향이 틀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백스윙 크기만큼 폴로 스루가 일어나기 마련인데, 폴로 스루 때 공이 헤드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 직진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박결은 “퍼팅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쇼트퍼터의 경우 헤드가 왼발 엄지 정도까지 왔을 때 폴로 스루를 멈추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임팩트 순간, 헤드에 브레이크를 건다는 생각으로 연습하면 좋다”고 했다.
포천힐스CC=이선우/박상용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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