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최근 경기도 이천 소재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미흡한 대처를 했다는 논란에 선 가운데 직원들을 번호로 호명하고 화장실에 가면 시말서를 쓰게했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26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직원을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르고 화장실을 다녀온 사람에게 시말서를 쓰게 했다고 허위 주장하고 있다"며 "현재 '사원님'으로 호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일부 일용직 근로자들이 익명성 보호 차원에서 자신의 이름 대신 연락처 뒷자리로 불러 달라고 제안해 시행한 적은 있다"며 "2019년 이후 제도를 변경해 이름과 사원님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을 펼치는 직원은 3년 전 마지막 근무자로 일한 기간도 단 이틀에 불과했다"며 "3년 전 기억으로 현재 환경을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는 A씨는 "쿠팡에서 일하면서 가장 참을 수 없던 것은 일하는 사람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태도"라며 "쿠팡에서 일하는 동안 제 이름이 불린 적이 없다. 이름이 아닌 '연락처 네자리(번호)'로 부르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쿠팡은 물류센터에서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다고도 반박했다. 쿠팡은 "직원이 화장실에 다녀왔다는 사실만으로 시말서나 확인서를 작성한 사례는 없다"며 "노동부 근로감독에서 화장실 사용 제한 지적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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