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북한도 떨고 있니…"통제 강화해야"

입력 2021-06-27 08:43   수정 2021-06-27 08:44



델타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 속에 북한이 '최대 각성 장기화'를 강조하며 "비상 방역 규정을 철저히 지켜나가는데 모든 것을 복종시켜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비상 방역상황의 장기화는 국가 비상 방역사업에서의 최대 각성, 강한 규율 준수 기풍의 장기화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소한 안일과 해이, 만성적인 현상들도 절대로 나타나지 않게 장악과 통제를 시종일관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에도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인도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 확산 소식을 전하면서 "지금까지의 변이비루스들 가운데서 전염력이 제일 강한 것으로 알려진 δ(델타)변이비루스는 현재 90여개 나라와 지역에서 만연되고 있다"며 "이미 세계보건기구는 δ변이비루스가 올해 하반기에 지구를 지배하는 변이비루스로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국경을 잠그는 '봉쇄' 조치를 취해 왔다. 코로나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범하면서 느슨해지는 위기감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또 "방역초소 강화·소독사업·마스크 착용 등 기존의 방역 규정을 더 긴장하며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중·삼중으로 물샐틈없는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비상 방역사업과 관련한 총화를 일별, 주별로 엄격히 진행하면서 대중을 항상 각성시키고 분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비상 방역사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현 조건에서 악성 비루스보다 더 위험한 것은 만성병, 해이성과 같은 그릇된 사상 독소들"이라며 "전투의 승패가 지휘관의 지휘 여하에 크게 달린 것과 마찬가지로 비상 방역전의 승패도 일군(간부)들이 비상 방역사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조직 집행해나가는가 하는데 의하여 좌우된다"고 간부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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