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그리너리는 ‘어스후드’라는 지구 친화적 리빙 브랜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노현우(28)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했다. 그리너리는 일상의 작은 것들을 환경에 부담이 덜 가도록 하나씩 바꿔나가자는 취지로 만든 스타트업이다.
그리너리가 만드는 제품인 어스후드는 지구의 Earth 와 유년 시절 Childhood의 합성어다. 노 대표는 “어스후드는 지구의 시간을 유년 시절로 되돌리자는 의미가 있다”며 “사람에게도 좋고 지구에도 좋은 제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대표 제품은 매일 사용하는 핸드 워시, 고체형 주방세제, 수세미, 세탁세제 등이다. 기존의 친환경 제품과 차별점은 디자인에도 신경을 쓴다는 점이다. 노 대표는 “주변 친환경 제품들은 소비자 사용성 측면보다는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어스후드는 예쁘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면서 지구에도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창업 전 친환경 세정제 회사에 다닌 경험이 있다. “회사에 다니면서 친환경 제품들이 정작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진짜 당당하게 친환경적이라고 이야기하며 판매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보고자 창업에 도전했다.”
창업 과정이 절대 쉽지만은 않았다. 노 대표는 그중에서도 제품 생산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노 대표는 “화학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전문가를 만나고 자료를 찾아가면서 본인만의 방법을 찾았다.
창업 후 첫 제품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다. 1년 동안 노 대표는 비누와 세제 생산에 관해 공부했다. “수십 곳의 제조사를 직접 돌아다녔어요. 사람과 지구 모두에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엄청나게 노력했어요.”
노 대표는 창업 후 보람을 느끼는 순간으로 “좋은 리뷰나 피드백을 받을 때”라고 말했다. “핸드워시 제품을 사용한 고객은 천연제품의 정수를 느꼈다고 극찬해줬어요. 바이오플라스틱(PLA ) 수세미를 사용한 고객 중 한 명은 처음에는 그냥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수세미를 쓰고 나니 어스후드 수세미 아니면 못쓰겠다고 이야기해줬어요. 지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고객들도 너무 좋아했어요. 저 역시 보람을 느꼈고요.”
현재 제품은 오프라인 공간 5곳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온라인 카카오 메이커스에도 입점을 확정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노 대표는 “투자를 받아 기업을 더 성장 시킬 계획”이라며 “환경에 좋은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전국의 모든 제로웨이스트샵에 입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설립일 : 2020년 3월
주요사업 : 친환경 제품 제조
성과 : 카카오 메이커스 입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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