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이 쇼팽의 레퍼토리를 녹음한 건 5년 만이다. 그는 2016년 11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해 데뷔 음반으로 발매했다. 쇼팽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연주했던 작품으로, 쇼팽의 ‘발라드’ 전곡(4곡)과 함께 데뷔 음반에 실렸다.
새 음반 수록곡은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LSO)와 지휘자 지아난드레아 노세다가 함께 연주했다. 조성진의 첫 쇼팽 앨범을 함께 만들었던 멤버다.
이번 음반을 통해 조성진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1·2번)을 모두 섭렵하게 된다. 영국의 대표 클래식 축제인 BBC프롬스 데뷔 무대(2018년) 등 공연장에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 적은 있지만 공식 음반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클래식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조성진이 연주한 협주곡 2번을 음반으로 들을 수 있어서다. 쇼팽 콩쿠르 참가자는 결선 무대에서 협주곡 두 개 중 하나만 골라서 칠 수 있다. 연주자는 대부분 1번을 선택한다. 2번은 연주 난도가 높아서다.
조성진 팬만을 위한 선물도 마련됐다. 디럭스 음반에만 쇼팽의 ‘에튀드 12번’과 ‘즉흥곡 1번’ ‘녹턴 2번’ 등 세 곡을 추가로 실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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