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에너지 공기업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는 탄소중립 프로젝트에 적극 가담하면서다. 각종 자연재해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시스템 구축도 공기업들이 힘쓰는 분야다. 특히 작년부터는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환경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발생한 석탄재를 레미콘 혼화재, 시멘트 원료 등으로 100% 재활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시멘트 원료로 일본에서 수입되는 석탄재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약 74만t의 석탄재를 재활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년 9월 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석탄재를 활용한 플라스틱 바구니 등 생활용품 시제품을 제작했다. 올해는 중증장애인단체, 중소기업과 함께 플라스틱 제품 생산 및 유통과 관련한 협업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기존 천연가스 사업과 함께 수소 사업을 적극 추진해 화석연료 자원개발 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천연가스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신사업인 수소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갖추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른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어촌연구원,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와 함께 2019~2020년 개발한 산사태 예측 모델의 검증을 최근 완료한 것도 자연재해에 대한 예측력을 높여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산사태 예측 모델은 토석류에 대한 물리적 특성을 규명한 모델이다. 이번 연구로 신뢰성 있는 토석류 실험의 원자료를 확보하고 피해 범위 예측을 위한 정밀 수치모형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급경사지 안전관리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공기업들은 특히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 자금 확보를 위해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220억원의 대출 지원펀드를 조성했다. 펀드를 통해 중소 제조기업 등 41개사에 140억원의 긴급자금을 대출하는 등 다각적 지원을 하고 있다. 2021년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봉착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금융지원을 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상 신(新)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저금리 동반성장 협력대출을 지원한다.
가스안전공사는 2016년부터 올 6월까지 총 38개 시장(781개 점포)에 대해 부적합 시설을 개선했다. 오래되고 낙후한 시설의 가스안전을 확보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년간(2016~2020년) 점검 결과 안전등급 하위(D, E 등급)에 해당하는 시장 중 시설개선이 시급한 21개소(370개 점포)를 대상으로 부적합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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