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구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 공연·성악·뮤지컬로 소외계층 돕는 길하나사회적협동조합

입력 2021-06-28 12:06   수정 2021-06-28 12:07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길하나사회적협동조합은 광주 북구에 성악, 클래식, 뮤지컬 등 개개인별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을 한 곳에 모은 유일한 사회적 단체입니다. 문화예술인 각자 가진 재능으로 좋은 일을 하고 싶은데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단체가 없었죠. 그래서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의 연대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길하나의 출발이었죠.”

길하나사회적협동조합(이하 길하나)은 2019년 2월 광주 북구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작은 모임으로 출발했다. 전북대 성악과를 졸업해 지역 내 문화예술봉사에 앞장섰던 최성욱(38) 길하나 공동대표는 음악과 춤 등의 문화예술로 지역 내 독거노인을 비롯해 취약계층 아이들의 정서적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길하나의 주요 사업은 문화예술공연과 교육, 그리고 영상콘텐츠 제작 및 위·수탁 서비스다. 특히 뮤지컬, 클래식, 실용음악, 방송댄스 등 지역 내 팀들과 연계해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광주 북구 중흥2동에 위치한 길하나는 영상 촬영 스튜디오를 비롯해 녹음,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놨다. 영상 및 콘텐츠 제작을 배우고 싶은 지역주민은 물론 음원을 제작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춰져 있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로 학교나 학원 등의 교육기관에서 온라인 교육으로 많이 전환되었는데요. 여러 교육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예술 공연 및 교육도 비대면 운영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저희 스튜디오에서 녹화나 실시간 방송을 통해 교 육서비스와 공연 등을 제공하고, 방과 후 수업이나 자유학기제, 동아리 강사들의 지원도 가능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죠.”

특히 길하나는 자체 기획 공연인 ‘문화복덕방’을 일 년에 4회, 분기마다 한 번씩 공연 중이다. 문화복덕방은 작은 공간에서 북적 북적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눴던 옛 복덕방의 모습을 담은 후원나눔공연이다. 공연 후원금으로 지역 내 독거노인 등에 지원할 목적으로 기획된 이 공연은 기획 단계부터 걱정이 많았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처음 공연을 기획할 땐 ‘3천원이라도 들어올까’라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차 한 잔 값인 3천원, 5천원을 후원받는 거라 얼마나 들어올지 걱정이 앞섰는데, 공연 전에 이미 목표했던 후원 금액 의 4배를 넘겼죠. 참 감사했어요.”

길하나는 지난해부터 공연 수익을 통해 중흥2동과 광주 북구 취약계층을 찾아가 생필품을 후원 중이다. 쌀을 비롯해 라면, 휴지, 가습기, 휠체어 등 가정에 꼭 필요한 물품을 확인해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문화복덕방은 진행 중이다.

“길하나는 ‘함께 걷자’라는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의 길은 하나라는 의미도 있죠. 처음 저희가 세운 방향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는 것 이 목표이고요. 광주·전남에는 소외계층이나 불우아동들을 위한 단체가 아직 없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있는 단체로 만들고 싶습니다.”

설립 연도 2020년 2월
주요 사업 문화복덕방 등 공연기획
성과 청년도전 무한상상프로젝트 ‘워라밸 디너캠프·’ ‘문화&민주화 달빛동맹’, 간뎃골영화제 주민참여 단편영화제작 사업 참여 등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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