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자"던 2PM, 이젠 30대 섹시미로 집들이 '해야 해' [종합]

입력 2021-06-28 15:29   수정 2021-06-28 15:30


그룹 2PM이 5년의 군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완전체 매력을 자신했다.

2PM(준케이, 닉쿤, 택연, 우영, 준호, 찬성)은 28일 오후 정규 7집 '머스트(MUST)'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진행은 방송인 신아영이 맡았다.

2PM의 완전체 컴백은 무려 5년 만이다. 멤버들이 줄 입대하며 완전체 활동이 어려웠던 이들은 지난 3월 준호의 전역을 끝으로 군대 공백기를 마쳤다.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에 택연은 "긴장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군백기 동안 '우리집'을 사랑해주셔서 역주행이라는 말도 들어보게 됐다. 여러분들에게 빨리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보다 좋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멤버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발매될 앨범을 통해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준케이는 "2017년에 콘서트에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팬분들이 정말 오래 기다렸다. 편지도 보내주고 항상 SNS로도 응원 많이 해줬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좋다. 멤버들 여섯 명이 컴백한다는 자체로도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찬성도 "오랜만에 컴백이라 감회가 새롭고, 기다려준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회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열심히 준비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닉쿤을 비롯해 전역을 기다린 팬들에게도 아낌없는 고마움을 전한 2PM이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자신들만의 본질로 '팀워크'를 꼽았다. 닉쿤은 "멤버들이 군대 갔다오고 팀워크가 더 좋아진 것 같다. 서로 많이 보고 싶었다. 오래 떨어져 있었는데 완전체로 모여서 연습하고 스케줄을 할 때 보니 팀워크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우영 또한 "호흡은 한 해 한 해 할 때마다 두터워지는 것 같다"며 "매 순간 누가 어떤 걸 좋아하고, 의견이 어떠한지에 대해 서로 끊임없이 대화했다"고 말했다.

5년 만의 완전체 컴백인 만큼 준비 과정은 설렘과 긴장으로 가득했다고. 닉쿤은 "본격적으로 회의하면서 계획을 짠 건 지난해 9, 10월 쯤이다. 긴장되고 기대됐다. 신경도 많이 썼다. 이번에 우영이가 타이틀곡을 만들어서 잘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찬성은 "군백기가 끝나고 나오자는 건 예전부터 약속 같은 거였다"며 "타이틀곡이 결정되고 첫 녹음을 하는 순간, 안무가 나와서 다 같이 모여 연습하는 순간, 수록곡 녹음이 모두 끝난 순간 등 매 시간이 우리가 컴백한다는 걸 더 실감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반면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찬성은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에 감각이 예민한데 군대를 갔다오니 크리에이티브한 감각들이 거의 죽어있더라. 이번에 나도 곡을 써서 들려주고 싶었지만 작사, 작곡이 안 되더라. 뇌가 굳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말 노력했는데 안 돼 아쉽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머스트'는 앨범명 그대로 '꼭 들어야만 하는 앨범'을 목표로 완성됐다. 준케이를 필두로 우영과 택연이 수록 10곡 중 7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트랙리스트, 콘셉트, 티징 콘텐츠 등 앨범 기획 전반에 적극 참여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준케이는 "설렐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어떤 것들로 노래를 듣는 상대방이 설렐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작업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닉쿤은 "타이틀이 '머스트'인데,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타이틀곡 '해야 해'는 장우영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만약 다시 사랑이 스친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만약 우리의 컴백이 지금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그는 이 두 가지 출발점에서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끌림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 꼭 하고 싶고 해내야만 하는 일들'이라는 대답을 얻었고, 이를 매혹적인 멜로디로 표현해 2PM의 에너지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처음으로 자작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우영은 "멤버들과 회사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모두가 '어떤 음악을 해야할까'라는 생각 때문에 타이틀곡 선정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썼다. 멤버들이 진심으로 답해주고, 나만 믿고 따라와주는 걸 보면서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해서 정말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겠다'는 절실함을 갖고 끝까지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근 2PM은 유튜브 상에서 과거 '우리집' 퍼포먼스 무대가 다시금 주목을 받으며, 역주행 열풍을 일으켰다. 그렇기에 이번 컴백에 K팝 팬들의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집'을 작사, 작곡한 준케이는 "'우리집'이 2PM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돼 그 다음에 어떻게 컴백해야 할지, 어떤 모습으로 '우리집'을 뛰어넘는 섹시함을 채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는 "준호의 직캠이 큰 성과를 이루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준호는 "그냥 좋았다. 얼떨떨하기도 했다. 우리는 항상 했던 무대였는데 이걸 팬분들이 찍어서 올려주고, 공교롭게 많이 사랑해 주고, 널리 퍼트려주셔서 '누구 집에 가야 할까'라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기뻐했다.

데뷔 당시부터 섹시한 매력으로 '짐승돌'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2PM. '우리집' 역주행 또한 무대 위 섹시한 퍼포먼스가 큰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해 택연은 "20대 때는 젊음과 패기, 열정이 강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아크로바틱 등 볼거리가 많은 젊은 에너지를 내뿜는 등 섹시에 국한된 게 아닌 그때 그때 2PM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담았다. 그 뒤에 나온 곡들은 20대 때 보여줄 수 있는 섹시함을 보여줬다. 이번 앨범은 30대가 되고 처음 내는 앨범이다. 30대로 넘어와서 그에 맞는 본연의 매력에 집중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찬성은 "군백기 동안의 생활과 활동의 영향이 크겠지만 많은 성장을 해왔던 것 같다. 멤버 전원이 성장으로 인해 성숙해졌고, 이에 맞는 2PM만의 매력이 이번 앨범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짐승돌 외에 얻고 싶은 다른 수식어가 있느냐는 물음에 닉쿤은 "짐승돌도 물론 마음에 들지만 나는 '2PM은 그냥 2PM이다'로 하고 싶다. 짐승돌이라는 단어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팬분들이 멋있게 봐주고 사랑을 많이 줘서 나온 말이다. 우리는 항상 늘 열심히 하고 겸손하고, 최대한 멋진 아티스트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냥 2PM은 2PM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이번 앨범으로 거두고 싶은 성과에 대해 준케이는 "'해야 해'를 통해 '우리집'에 못 오셨거나 누구 집에 갈지 정하지 못하신 분들을 2PM 집으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다. 알고리즘 같은 게 주효해지는 등 시대가 많이 변했다. 우리의 컴백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지만, 또 모르는 분들도 있을 거다. 2PM이 어떤 매력을 가진 그룹인지, 각자 가진 색깔이 무엇인지를 알아주셨으면 한다. 대형 집들이를 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2PM의 정규 7집 '머스트'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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