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콘퍼런스 'NDC21'에 7만1000여 명이 누적으로 관람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으로 열린 NDC의 최대 누적관람객(2만457명)을 넘어선 규모다.
2007년부터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NDC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NDC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별도 등록 절차 없이 강연을 시청할 수 있었다. 강연 공개 이후에도 다시 보기가 가능해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강연의 전달력도 높아졌다. 기존 강연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보던 발표 자료는 고화질 영상을 통해 선명하게 전해졌다. 발표자의 목소리는 또렷하게 전달됐다.
NDC의 대표적인 부대 행사인 ‘아트전시회’도 온라인 방식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67점의 작품이 공개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게임 영상 및 사운드를 만드는 과정, 사운드 프로듀서들의 음원 등도 전시됐다.
강연 시청자들은 설문조사에서 “놓친 부분을 다시 듣거나 인상 깊은 강연을 여러 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직장인이라 매년 현장에 가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집에서 원하는 시간에 강연을 볼 수 있어 관심 있는 여러 강연을 시청했다” 등의 평가를 했다.
올해 NDC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진보한 게임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노력과 시도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은 기조강연에서 디지털 전환과 상호작용성의 강화가 새로운 놀이와 취미생활, 게임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소개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SK텔레콤 등 다양한 기업들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분석과 알고리즘, 서버, 프로그래밍, 클라우드 등 최신 개발 지식과 경험도 공유했다.
다양한 게임들의 개발 후기도 공개됐다. '쿠키런: 킹덤', '블루아카이브', '마비노기', '리니지' 등 인기 게임들과 관련된 강연이 주목을 받았다. 김인 넷게임즈 김인 AD의 ‘블루아카이브 아트 디렉팅’ 세션은 NDC 첫째 날 공개된 강연들 중 가장 높은 조회 수(4700회)를 기록했다.
NDC는 2007년 넥슨 소속의 개발자들이 모여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일종의 사내 스터디 행사로 시작했다. 지식 공유의 가치를 확인한 넥슨은 이후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타사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행사를 확장했다. 2011년 NDC는 ‘게임업계 모두가 참여하는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김정욱 넥슨 부사장은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지식 공유에 앞장선 업계 관계자에 감사드린다"라며 "내년에도 알찬 정보로 가득한 NDC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