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서 있던 여성을 향해 소변을 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사망했다.
28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쯤 자택 인근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23일 인천 지하철 2호선 주안역 내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서 있던 여성 B 씨의 등에 소변을 봤다가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B 씨는 당시 도주하려던 A 씨를 잡고 역무실에 끌고 가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등이 뜨끈한 느낌이 들어 돌아보니 A 씨가 소변을 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건 이후 지하철에서 뒤에 누군가 서 있으면 공포감을 느끼는 등 트라우라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인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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