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비심리 회복 1등…가장 더딘 곳은 대전·세종

입력 2021-06-28 17:29   수정 2021-06-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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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시 중 부산의 코로나19 소비 회복세가 가장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과 경남의 소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도달했다. 반면 대전·세종의 회복 속도는 비교적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비씨카드 빅데이터 분석팀’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지난달까지 지역별 소비지수(비씨카드 이용 건수)를 산출했다. 2년 전인 2019년 6월을 기준치(100)로 삼고 이후 각 월을 지수화해 비교했다.

부산은 지난달 소비지수가 99.6으로 2019년 6월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부산은 첫 유행 당시인 지난해 3월 소비지수가 81.0까지 내려갔으나 확진자 수가 줄어든 작년 6월엔 99.4를 기록하며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확진자 수가 증가한 지난해 12월 88.9로 다시 하락했던 부산의 소비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올 3월 99.7로 반등한 이후 계속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뿐 아니라 울산(98.3)과 경남(97.8)지역의 소비지수도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소비 회복력이 다른 지역보다 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의 지난달 기준 소비지수는 96.6이었다.

반면 대전과 세종은 소비지수가 주요 도시 중 가장 느리게 올라오고 있다. 이 지역은 확진자 수가 증가할 때 다른 곳보다 더 크게 소비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대전은 지난달 소비지수가 83.6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낮았다. 대전의 소비지수는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되기 직전인 올 2월엔 71.2까지 내려가며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공부문 종사 인구가 많은 세종도 지난달 87.6의 소비지수를 보이며 대전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의 지난달 소비지수는 90.0이었다. 아직 예년만큼 관광객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제주 관광객 수는 113만645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76만8102명)에 비해 48% 늘었지만 2019년 5월(132만3866명)보다는 약 14.2% 감소했다. 한국경제신문·비씨카드 공동기획 ‘장사의 신’ 시리즈는 전국 300만 비씨카드 가맹점(프랜차이즈 제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100곳을 선정해 코로나19 위기에도 도약한 비결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2019년 이후 지난달까지 월평균 매출(비씨카드 결제 기준)이 1000만원 이상이면서 지난해에도 매출이 증가한 업체 순으로 분석했습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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