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W는 글로벌 심사단을 구성해 △재무안정성 △사업 운영 △고객서비스 △지속가능성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최고의 항공사를 선정한다. 1974년 시작해 올해로 47회를 맞이했다. 올해 시상식은 10월 5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다. 대한항공이 ATW가 선정한 올해의 항공사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항공사 중에선 아시아나항공이 2009년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대한항공의 수상은 글로벌 항공사가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영업흑자를 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 것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렌 워커 ATW 총괄편집장은 “이번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그동안 보여준 탁월한 성과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을 강화해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개별 기준)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자본 확충 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은 200%대까지 낮췄다. 이와 함께 자체 코로나19 통합 방역 프로그램인 ‘케어 퍼스트’를 시행해 적극적으로 방역에 나선 점도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된 요인으로 꼽힌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사진)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을 함께 견뎌준 임직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며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이 소속된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에 연임됐다. 스카이팀 의장 임기는 2년으로, 2019년 선임된 조 회장은 2023년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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