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난 23일 이후 5일 연속 600명대로 늘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확진자 수가 늘고 있습니다.
이 중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6.20∼26)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67명입니다. 영국에서 유래된 '알파' 변이가 18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 델타 변이 73명, 브라질 '감마' 변이 4명, 남아공 '베타' 변이가 1명입니다.
작년말 이 후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2492명입니다. 알파 변이가 2075건으로 가장 많고, 델타 변이 263건, 베타 변이 143건, 감마 변이 11건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3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세계보건기구(WHO)측은 "최소 85개국에 델타 변이가 확산돼 있는 상황이며 백신 미 접종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 모범국' 영국과 이스라엘에서도 새 감염자의 70~90%가 델타 변이 케이스입니다.미국서도 델타 변이 확진자 수가 2주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고민입니다. 소규모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풀기로 했던 거리두기 지침을 바로 번복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완화 일정에 맞춰 수많은 개인과 소상공인, 기업들이 일정과 투자계획 등을 짜놓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도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확산세가 거센 서울·경기·인천에 대해 별도의 추가방역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1차 30%, 2차 8%에 불과합니다. 7월 중·하순까지는 의료 종사자들의 휴식과 교육을 위해 백신 접종도 일시 중단됩니다.거기다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해 방역당국을 더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7월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되면 확진자가 어디까지 늘어날 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아직 고위험군 중 일부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인 만큼 백신 접종 상황에 맞춰 방역지침을 서서히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