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후 1시 대권 도전 선언…'X파일' 정면 돌파할 듯

입력 2021-06-29 08:50   수정 2021-06-29 08:5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1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잠행한 지 118일 만이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윤 전 총장은 이제 검사 출신 '자연인'이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검증대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5분부터 1시20분까지 15분 가량 연설문을 낭독한다. 윤 전 총장이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입장을 육성으로 국민들 앞에 밝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자리'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 날 기자회견에는 총 113개 언론사가 취재 신청을 할 만큼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며칠 동안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출마의 변'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첫 일성'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15분 동안 읽어나갈 선언문에서는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검찰총장이지만 현 정권의 폐해를 몸소 경험해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면서 '반문 빅텐트'의 기치를 내걸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출마 장소가 윤봉길 기념관인 만큼 애국, 헌법정신을 비롯해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메시지도 발신할 전망이다.

이후 40분 동안 진행되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 등을 비롯해 '윤석열 X파일'에 담긴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윤 전 총장의 답변 내용은 물론 발언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전 총장은 X파일과 관련해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후 민생투어를 이어가며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구체적 장소와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첫 방문지로 광주 등 호남지역이 거론된다.

윤 전 총장 캠프도 출정식을 가진 만큼 인력 보강 등 조직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캠프 사무실을 차린 이마빌딩도 본격 운영된다.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오픈해 언론은 물론 국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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