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잠행한 지 118일 만이다. 페이스북도 직접 개설해 소통에도 나설 예정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1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자리'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1시 5분부터 1시 20분까지 15분 가량 연설문을 낭독한다. 윤 전 총장이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입장을 육성으로 국민들 앞에 밝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이 직접 연설문을 쓰고 수차례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교체의 필요성, 국민대화합, 안보 등의 메시지가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윤 전 총장은 40분 가량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한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와 '윤석열 X파일' 등에 대해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언정치 논란 등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제 정책에 대한 비전과 식견, 인사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이 즉시 입당 보다는 당분간은 민심청취나, 당밖 정치행보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도 개설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된 '전언정치'라는 비판을 씻어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는 글과 함께 애완견과 함께하는 모습을 게시했다.
그는 "애처가, 국민마당쇠, 토리아빠 나비집사, 취미는 장보기와 요리하기, 산책과 미술관 관람, 밥보다 국수가 좋은 잔치국수 매니아, 축구는 중거리 슛과 코너킥 전문, 야구는 투수, 스피드스케이트는 국대급(리즈시절), 18번 곡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빈센트> 그리고 송착식의 <우리는> 잘부르지는 묻지마시길, 열심히는 부름. 주량은 소주 1~2병" 등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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