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무늬속에 남아 있는 삶의 무늬

입력 2021-06-29 10:36   수정 2021-06-29 10:37


섬전문가 강제윤 시인의 5번째 사진전이 오는 7월14~18일 도화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섬의 무늬>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섬의 무늬, 섬 살이의 무늬를 담은 사진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강제윤 시인은 남해 바다 작은 섬에서 태어나 20년 동안 글과 사진으로 한국의 섬을 기록하며 섬의 가치를 지키는 일에 헌신했다. 2003년 보길도에 댐건설이 발표되자 33일간의 단식 투쟁멸실 위기에 처했던 문화재 <보길도 윤선도원림>과 상록수림을 지켜냈고 직강화로 파괴 위기에 처했던 보길도 자연하천을 살려내기도 했다.
보길도를 떠난 뒤에는 전국의 섬들을 유랑하며 2012년 인문학습원 <섬학교>를 만들어 10년째 육지 사람들과 섬 공부를 하고 있다. 2015년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만들어 난개발로 파괴돼가는 섬들과 소외와 차별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섬 주민들의 권리 신장에 앞장서고 있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섬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한 지심도 주민들을 지켜냈고, 관매도 주민들이 기부채납 한 <관매도 폐교>를 지켰고, 도로 건설 때문에 파괴될 뻔한 300년 된 여서도 돌담길을 살려내는 등 다양한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잘못된 간척으로 썩어가는 세계 두 곳뿐인 천연비행장 백령도 사곶해변(천연기념물 391호) 지키기를 해서 문화재청의 역학조사를 이끌어냈고, 최고의 대피항인 통영의 강구안 항에서 어선들을 쫓아내려던 해수부의 관광개발 사업으로부터 어선들의 대피항을 지켜낸 것은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강 시인은 행안부 정책자문위원, 경남도, 전남도 섬자문위원 등의 활동을 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섬 정책 수립에도 기여했다. 2018년에는 전남도에 <전남섬발전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해 전국 최초의 섬센터 설립을 이끌어냈고 행안부장관으로부터 설립위원으로 위촉받아 섬진흥원을 만들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사진전 관람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본 전시에 앞서 사회적 기업 <미나리 하우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전시를 진행 중이며 온라인 예약판매도 진행중이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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