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 책임자, 남성 두 명에 '헤드록' 괴롭힘 당해

입력 2021-06-30 07:51   수정 2021-06-30 07:55


영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책임자가 런던 공원에서 남성 두 명으로부터 조롱성 공격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영국 정부 최고의학 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가 최근 저녁 런던 세인트제임스 공원을 지나가다가 두 명의 남성에게 붙잡혀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 SNS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7일 저녁 세인트제임스 공원에서 발생했다.

영상에는 두 명의 남성이 휘티 교수를 붙잡고, 그의 목에 팔을 두르며 조롱하는 모습이 담겼다. 휘티 교수는 이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숙이고 몇 걸음 물러서며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이들은 이내 그를 쫓았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분노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남성들을 "폭력배"라고 지칭하며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에 대한 비열한 괴롭힘 행위를 보고 충격받았다"고 했다. 그는 "폭력배들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애쓰는 공무원들이 거리에서 이런 위협을 당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영국 경찰은 "남성들에 대한 구체적인 신원을 파악했다"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휘티 교수는 영국 코로나19 대응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로, 그간 여러차례 공공장소에서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이달 초 코로나19 백신 반대 활동가가 쫓아와 그에게 거짓말쟁이라고 외치는가 하면, 지난 2월에는 길거리 음식점에 줄을 서 있다가 한 청년이 "코로나19에 대한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봉쇄 반대 시위대가 그의 집 앞으로 몰려가 '반역자', '살인자' 등의 구호를 외치는 일도 있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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