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조 HK이노엔, 8월 상장…최대 6000억 공모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6-30 09:18   수정 2021-06-30 09:22

≪이 기사는 06월30일(09: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의 자회사 HK이노엔이 다음 달 공모에 나선다. SD바이오센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조 단위 대어들이 7월 줄줄이 일반 청약에 나서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HK이노엔은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희망공모가는 5만~5만9000원, 5059억~5969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다음 달 22~23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고 29~30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식수는 2890만여주, 공모주식수는 약 1012만주다. 상장 예정일은 8월 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이다. 중복청약이 금지돼 증권사 1곳에서만 청약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상각전영업익(EV/EBITDA) 방식을 사용해 기업가치를 2조510억원으로 평가했다. 비교기업으로는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이 선정됐다. 이들의 평균 EV/EBITDA 21.01을 적용해 산출한 주당평가액은 7만959원으로 여기에 29.54~16.85%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결정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 2890만4499주의 28%(809만주)다. 기관 투자가들의 의무보유확약물량이 늘어나면 25%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

HK이노엔의 상장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은 2500억원의 구주 매출을 통해 현금을 확보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메디카홀딩스유한회사(1031억원), 오딘제10차유한회사(943억),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유한회사(585억원) 등이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제조사로 잘 알려져있다. 본업은 제약사업이다. 전신은 CJ헬스케어로 2018년 한국콜마가 CJ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바꿨다. 현재 한국콜마가 최대주주로 지분의 53%를 가지고 있다.

실적은 꾸준히 성장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거뒀다. 2019년 출시한 신약 '케이캡'이 성공을 거두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케이캡은 지난해 매출 812억원을 올리며 2년 만에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올해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HK이노엔의 매출이 올해 8000억원, 내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콜마의 화장품 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HK이노엔이 상장하게 되면 한국콜마의 핵심 사업이 화장품에서 제약바이오사업으로 급격히 전환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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