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재판은 정치검찰의 소설"… 3주년 기자간담회서 "일감·일터 위해 뿌린 씨앗들, 결실 얻으려 재선"

입력 2021-06-30 13:59   수정 2021-06-30 14:00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은 선거 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과 관련, "소수의 정치검찰에 의해 정치적 의도를 바탕으로 이뤄진 소설 같은 수사와 기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시장은 30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민선 7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선 도전을 선언했지만, 재판을 받는 상황이나 지지율, 고령 등 불리한 여건이 많다'는 질문에 "직접적 증거가 아닌 증명력이 없는 자료들 잔뜩 모아서 재판에 넘겼지만, 이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고 제가 기가 꺾일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제 나이가 많다거나, 제 아내가 현재 아프다는 점 등은 제가 울산시를 위해 펼치는 꿈에 문제나 장애가 안 된다"라면서 "현재 다소 저조한 지지율은 울산이 다른 지역보다 경제적 불황의 영향을 더 받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현재의 온기에 실망할 필요도 없고 남은 1년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근 청년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송 시장은 "청년 인구문제는 양질의 일감과 그것을 사업화할 수 있는 일터가 필요하다"라면서 "결국 주력산업을 되살리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야 하는데, 현재 조선업은 회생 징조가 나타나고 자동차도 전기차와 수소차를 중심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가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은 '먼 산의 불'처럼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고,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나 수소경제와 융복합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시장은 3주년 성과를 소개하면서 "한때 광주형 일자리로 시끄러웠을 때, 일단 반대하고 나섰다면 지지율에 도움이 됐겠지만 그러지 않았다"라며 "대신 청와대에 가서 '그것으로 다투지 않겠다'며 담판을 해 수소경제 사업비를 확보했고, 그렇게 하나씩 쌓여서 구조적 성과물이 된 것이 시가 자랑하는 '9개 성장 다리'가 됐다"고 자신의 합리적 판단력과 묵묵히 실행하는 실천력을 강조했다.

그는 "6월 말 기준으로 공약 이행률이 85.6%로 나오는데, 그런데도 할 일은 계속 쏟아지고 있다"라면서 "앞서 강조한 일감과 일터 마련을 위해 과거 지방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에 많은 씨를 뿌렸는데, 그 씨앗을 가꾸고 꽃을 피우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것을 실천할 역량이 제게 있다"라고 재선 도전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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