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30일 SNS에 "김어준 씨는 정치 소신 펴려면 억대 연봉을 주는 공영방송 마이크부터 내려놓고 하라"며 "김 씨가 쏟아내는 편향 방송이 매일 '턱' 목에 걸린다"고 글을 썼다.
김 씨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 전 총장이 지난 29일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 '죽창가를 부르다 경색됐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일본 극우와 결을 같이 하는 시각"이라며 "이 대목이 저는 턱 목에 걸린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김씨의 이날 방송을 SNS에 공유하며 "김어준도 윤석열에게 묻는다"고 맞장구를 쳤다. 조 전 장관은 이에 앞선 29일 윤 전 총장의 정치 선언 직후 SNS에 "윤 전 총장의 죽창가 발언은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이라고 글을 썼다.
박 의원은 "김 씨가 본격적으로 윤석열 때리기에 가세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어제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고 하니 입이 근질근질 했던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죽창가를 비판하는 게 일본 극우 같은 시각이라니, 텔레파시라도 통했는지 주거니 받거니 두 사람의 케미에 제가 더 경악스럽다"며 "1년에 국민 세금 400억원을 쏟아붓는 공영방송에서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TBS 방송의 편향성을 지적하면서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씨가 라디오 진행자로서)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며 "구두 계약 남발하는 TBS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하자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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