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12주째 서울 상승률 1위…인천, 9년 만에 최대폭 0.57%↑

입력 2021-07-01 18:03   수정 2021-07-02 02:50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패닉 바잉(공황 구매)’이 휘몰아친 지난해 7월 수준을 3주 연속 웃돌았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주(28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랐다. 6월 둘째주 이후 3주 연속 같은 상승률(0.12%)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젊은 층의 패닉 바잉이 잇따르며 주간 상승률 최고를 찍은 7월 첫째주(0.11%)보다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기대 지역과 재건축 위주로 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0.26%)가 12주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학원가 등을 갖춰 교육환경이 양호한 중계동과 규제완화 기대가 있는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많이 올랐다. 이어 동작구가 0.18% 올라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인근 반포동 재건축 이주 수요가 전셋값을 끌어올리면서 매매가격까지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서초구(0.17%)는 반포동과 서초동 재건축 위주로 많이 올랐다. 강남구(0.15%)는 개포·대치동 재건축, 송파구(0.15%)는 잠실·문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값은 0.57% 상승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지나는 연수구(0.74%)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그밖에 서울·경기 주요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오른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발걸음이 몰리는 분위기다. 인천은 올해 들어 이번주까지 누적 상승률이 11.84%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다.

경기 지역에서도 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곳 위주로 많이 올랐다. GTX-C노선 정차가 확정된 인덕원역이 있는 안양 동안구(0.99%)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밖에 오산(0.96%)은 지하철 분당선 연장, 시흥(0.85%)은 신안산선 및 신구로선 등 교통 호재로 많이 올랐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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