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김수지 대학생기자] “한국에서 술 마신다고 하면 과음해서 다음 날까지 숙취로 고생하는 것을 많이 떠올리죠. 다양한 상황에 맞게 마실 수 있는 술의 종류도 많은데 그것을 즐기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죠. 헬로콕은 이런 술 문화를 바꿔보고 싶어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첫 시작이 칵테일 키트 서비스입니다.”
박태정(23) 대표는 지난해 9월 주류 스타트업 ‘헬로콕’을 설립했다. 헬로콕의 칵테일 키트 스마트 오더는 고객이 칵테일 키트를 미리 주문해놓고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술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박 대표는 “직원들 모두가 술을 좋아해서 자주 마셨는데 항상 비슷한 맥락으로 흘러갔다”며 “이를 피하고자 다양한 장소에 가서 술 마시는 것을 도전했다. 그 경험이 아주 좋아 새로운 음주 문화를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주류 시장이 소주, 맥주 외에도 와인, 수입 주류, 전통주 등으로 다양해졌다. 헬로콕은 이런 트렌드를 따라갔다. 박 대표는 헬로콕의 경쟁력으로 ‘브랜드 가치’를 꼽았다. 그는 “제품을 예쁘게 포장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 홍보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헬로콕은 칵테일 키트 속에 칵테일 제조 방법 설명서를 첨부했다. 또 그 칵테일과 마시면서 들으면 좋은 음악을 선곡해준다. 빠른 수령도 헬로콕의 장점이다. 헬로콕은 주문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고객 반응이 좋다. 재구매율이 80%에 이른다. 박 대표는 “사회 초년생 여성들의 재구매율이 가장 높다”며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이 고객들의 재구매를 이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헬로콕’은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한다. 헬로콕 오프라인 매장은 연인들, 친구들이 와서 칵테일을 스스로 제조해볼 수 있는 이색 데이트 장소로 소개되고 있다.
헬로콕은 지난해 세종대 창업지원단 하계 스타트업 캠프에서 대상을 받았고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창업 후 사용자들이 만족하며 제품을 사용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더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마케팅과 커뮤니티 형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단순히 칵테일 키트를 제작해 파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주류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시도를 제공하기 위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9월
주요사업 : 칵테일 키트 스마트오더 서비스 ‘hellocock’, 칵테일 관련 커뮤니티 운영 중
성과 : 테스트 런칭 1개월 매출 100만원, 세종대 창업지원단 하계 스타트업 캠프 대상,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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