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에 성노예로 바치려고…" 사이비 빠진 美 여배우 '충격'

입력 2021-07-01 08:36   수정 2021-07-15 00:01


미국의 TV드라마 '스몰빌'에 출연했던 배우 앨리슨 맥(38)이 광신 집단 '넥시움'(NXIVM) 성 착취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은 앨리슨 맥이 몇몇 여성 신도들을 정서적으로 조종하거나 불리한 정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넥시움의 지도자 키스 라니에르(60)의 성노예로 만들려 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뉴욕 올버니에 기반을 둔 넥시움은 라니에르가 1998년 설립한 단체로 외견상으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단계식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를 표방했다.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저명인사를 대거 가입시키면서 급속도로 세를 불렸다.

라니에르는 자신을 정신적 인도자라고 칭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을 착취했다가 지난해 10월 징역 1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라니에르에게 175만 달러(약 19억7천만 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뉴욕 검찰은 라니에르가 여성의 몸에 본인의 이니셜로 낙인을 찍고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라니에르는 아동 포르노물 소지 혐의 등도 받고 있다.

한 피해자는 15세부터 12년간 라니에르와 성관계를 맺었다며 "오랫동안 나를 엉망으로 만들어 내 얘기를 할 용기를 찾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고 토로했다.

라니에르는 "나는 무죄라고 강력하게 믿는다"며 "피해자들의 증언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해당 사건에는 앨리슨 맥 외에도 유명인사들이 대거 연루돼 파장이 컸다. 시그램 창업자 에드거 브론프먼의 딸인 클레어 브론프먼(41)은 넥시움을 돕기 위해 미국에 불법 체류한 이민자를 숨겨주고, 사망자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재정적 지원을 한 혐의 등으로 50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6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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