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길 열리나…환전 상품·여행 적금도 봇물

입력 2021-07-01 15:28   수정 2021-07-01 15:29

격리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한 ‘트래블 버블’의 첫 대상지로 사이판이 선정되면서 코로나19로 1년 넘게 막혔던 여행길이 다시 열리는 분위기다. 금융권도 환전 우대, 여행 적금 등 상품을 내놓으면서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꿈꾸는 ‘여심(旅心) 잡기’에 나섰다

환전 우대 이벤트는 휴가철 금융권의 단골 행사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다시 등장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오는 8월 말까지 1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거나 글로벌 멀티카드에 100달러 상당액 이상을 충전하면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100만원)과 모바일 커피쿠폰 등을 주는 ‘두근두근 환전 이벤트’를 펼친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해외여행 경비 모으기 용도로 출시한 ‘썸데이 외화적금’에 100달러 이상 입금한 고객도 응모할 수 있다.

농협 상호금융은 최근 외화 환전·보관 서비스 ‘외화주머니’를 선보였다. 시간에 상관없이 모바일을 통해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 외화 4종을 언제든 환전하고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관한 외화는 전국 농·축협 영업점에서 수수료 없이 바로 수령할 수 있다. 원화로 다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오는 8월 27일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80%까지 환율 수수료 우대도 받을 수 있다.

이런 일회성 이벤트를 이용하기 어렵다면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에 문의해보는 게 좋다. 대부분의 은행은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 수수료를 깎아주는 우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해 환전하면 주요 통화는 최대 90%까지 수수료 우대를 해주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해외여행에 특화한 적금 상품도 인기다. 광주은행은 최근 하나투어와 함께 ‘여행스케치 적금Ⅳ’를 출시했다. 월 5만원부터 5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가입 기간은 6개월~3년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3년 기준 기본 연 1%,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5%로 낮은 편이지만 여행 관련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하나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3%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환전 수수료 우대, 해외 이용액 신용카드 3개월 무이자 등 혜택도 제공한다.

앞서 하나은행도 하나투어와 함께 ‘하나의 여행적금’을 출시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월 1만~100만원을 납입할 수 있고 특별금리까지 합쳐 최고 연 2.3% 금리를 준다. 특별금리(1%포인트)는 하나투어에서 전용 여행상품을 예약하고 다녀오면 받을 수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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