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청산가치가 982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계속 기업가치는 시나리오별로 각각 1조4350억원, 6200억원으로 엇갈린 상황이다.
쌍용차는 전날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과 쌍용차 법정관리인이 이 같은 내용의 조사보고서 및 관리인 보고서를 서울 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법원 조사위원의 보고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원이다. 계속 기업가치는 LMC 오토모티브, IHS 글로벌 인사이트 등 각기 다른 자동차 시장 전망치에 따라 2가지 시나리오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LMC 전망치를 적용하면 쌍용차의 존속가치는 약 1조4350억원으로 청산가치를 약 4530억원 초과한다. 반면 IHS 전망치 적용 시 존속가치는 약 6200억원이 돼 청산가치가 3620억원 더 높다.
LMC는 보고서를 통해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경우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쌍용차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통해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업가치와 청산가치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용원 관리인은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 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 및 실행 중에 있다. 쌍용차는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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