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책임자(과장) 승진 인원 중 여성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신한은행은 올해 여성 직원의 승진 비중이 5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엔 약 40% 비중이었다. 지난 2년간 주 40시간 근로제 시행을 통해 육아휴직 후 퇴직 대신 복직을 선택한 30~40대 워킹맘의 승진이 늘어난 결과다.
이번에도 상반기에 이어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 인사를 진행했다. 성과 역량 리더십 등 50여개 요소를 개인별로 수치화해 딥러닝을 활용한 것이다. 향후 젊은 직원의 승진엔 메타인지(현재 자신의 역량과 미래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한 진단) 개념을 추가해 더욱 정교한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ICT·디지털과 미래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부문에 대한 과감한 인력 지원도 진행됐다. 특히, 본부부서 전입 직원의 80%는 20~30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차지했다.
고객중심 실천을 위한 기업영업단장도 신설했다. 기업고객 대상 새로운 경험 제공과 산업단지 지역 특화 마케팅 수행 등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공업단지와 산업단지, 기관, WM 등 특화 시장 맞춤형 전문가 육성을 위한 특화마켓리더 제도도 새롭게 만들었다.
직원 본인이 희망하거나 주변 동료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특화마켓리더가 본인이 신청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하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중심, 신의성실 실천, 금융업의 디지털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 진옥동 행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시행했다"며 "우수한 역량을 가진 직원들의 승진과 역동적인 본부부서 재편 등을 통해 하반기 영업의 빠른 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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