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보드는 크게 소프트톱 보드와 하드 보드로 나뉜다. 소프트톱 보드는 겉에 폭신한 폼을 덧대어 제작된 초심자용 보드다. 부력이 커서 흔들리는 파도 위에서도 쉽게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겉 표면이 폭신해 서핑 시 충돌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길이는 9피트(274.32㎝)가량이다. 안전한 대신 방향 전환이 쉽지 않아 파도 방향과 같은 쪽으로 이동하는 ‘직진 라이딩’에 어울린다. 가격대는 10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저렴한 편이다.
직진 라이딩에 싫증이 날 만큼 실력이 늘었다면 하드 보드에 도전할 수 있다. 하드 보드는 7피트(213.36㎝)를 기준으로 롱보드와 숏보드로 분류한다. 숏보드는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데 유리하다. 롱보드는 민첩한 움직임보다 길게 파도를 타기 적합하다.
서핑슈트는 웻슈트와 드라이슈트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서핑슈트는 몸에 밀착돼 있지만 웻슈트는 소량의 물이 몸으로 들어올 수 있는 틈이 있다. 물은 적은 양이기 때문에 금세 체온으로 데워지고 역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드라이슈트는 물 한 방울도 들어오지 않게 해 체온을 지킨다. 웻슈트 가격은 20만~40만원 수준이고 드라이슈트는 맞춤 설계가 필요해 100만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슈트는 계절별로 5·4㎜, 4·3㎜, 3·2㎜로도 나뉜다. 앞의 숫자는 가슴, 등, 다리를 감싸는 부분의 두께이고, 뒤의 숫자는 팔을 감싸는 부분의 두께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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