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기원하고 뉴욕의 재개장을 기념하는 링컨센터 주최 행사 ‘리스타트 스테이지(Restart Stages)’ 무대의 일환이다. 리스타트 스테이지는 사운드 아트와 라이브 퍼포먼스,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연계된 대규모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유 아 히어 프로젝트는 안무가 안드레아 밀러와 사운드 아티스트 저스틴 힉스, 프로덕션 디자이너 미미 리엔 등 뉴욕에서 주목 받고 있는 공연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연출하는 작품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인류가 경험한 고통과 두려움, 새로운 희망 등을 얘기하며, 예술을 통한 치유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 프로젝트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뉴욕 무용단체인 갈림 소속 무용수들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카운터 테어 앤소니 로스 코스탄조, 뉴욕시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테일러 스탠리, 트럼펫 연주자 알폰소 혼 등이 대표적이다. 링컨센터 소속 직원과 간호사, 교사 등 일반인들도 다수 등장한다.
뉴욕한국문화원이 링컨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공연엔 ‘한국의 밥 딜런’으로 평가 받는 싱어송 라이터 한대수 씨가 참여한다. 한대수 밴드는 24일과 25일, 26일, 29일, 30일 등 총 5차례 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물 좀 주소’‘행복의 나라로’ 등을 보이스 오버 사운드, 현대 무용 등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작년 말 ‘하늘 위로 구름따라’ 앨범을 발표한 한대수 씨는 “이번 링컨센터 공연은 팬데믹에 고별을 고하는 자리”라며 “가수 인생 마지막 공연이란 자세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은 “링컨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의 대중예술을 현지에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공공예술 프로젝트에서 해외 문화로는 한국이 유일하게 초청됐다는 점에서 한류의 위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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