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신호탄?…잠실·은마 등 18곳 주민간담회 연 까닭

입력 2021-07-02 11:10   수정 2021-07-02 13:10


서울시가 잠실5단지, 압구정, 여의도, 은마 등 18개 구역 재건축단지 주민들과 만나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그동안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은 대규모 단지들의 재건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서울시는 지난 4월27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7차례에 걸쳐 주요 단지 주민대표들과 만나 구역별 현안들을 검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18개 재건축 구역은 잠실5, 은마, 시범, 공작, 압구정2·3·4·5구역, 여의도 아파트지구 8개 구역, 여의도 금융지구 4개 등이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기조에 따라 수년 간 사업이 멈춰있는 곳인 동시에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지역이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지구단위계획(안) 진행사항 등 재건축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또 조합장 등 주민대표로부터 현장의 애로 및 문제점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의견과 변화된 주거환경, 주택공급 차원의 가구 증가계획 등이 정비계획안에 수정보완돼 반영될 수 있도록 사전 실무검토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장 등 주민대표들은 재건축 구역의 주요 건의사항으로 △재건축의 조속한 정상화 △35층 층수제한 폐지 △한강변 첫 주동 15층 기준 완화 △기반시설(도로?공원 등) 폐지 및 변경 △공공시설 부담률 완화 △소규모단지 공동개발 여부 주민 결정 △복합용지 비주거비율 완화 등을 건의했다.

서울시는 주요 건의사항을 부서 간 협의 등을 통해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다. '신속하지만 신중하게'라는 주택공급 정책 기조에 맞춰 주택공급 확대 신호를 주고 투기수요를 차단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최근까지도 주요 재건축 구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자극될 우려가 여전하다"며 "주요 재건축 단지는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신중한 사업절차가 추진되고 있는 점에 대해 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는 그간 멈춰져 있던 대규모 재건축단지를 통한 주택공급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주민의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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