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중간배당 불씨' 아직 살아있다"

입력 2021-07-02 17:18   수정 2021-07-0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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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 기대를 높였던 금융주들이 주주명부 폐쇄를 하지 않아 투자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이사회 의결만으로도 배당 지급이 가능하고, 우리금융지주는 매달 말 기준으로 언제든지 배당이 가능한 구조라 배당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인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중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한 곳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뿐이다. 보통 상장사들이 배당할 때는 주주명부를 폐쇄해 배당받는 주주 명단을 확정짓는다. 이 때문에 투자자 사이에 금융주들이 배당을 안 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을 감안해 지난해 금융주의 배당을 제한했던 금융당국이 올해 배당 제한을 풀면서 시장에선 금융주 배당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신한지주와 KB금융지주는 정관상 주주명부를 폐쇄하지 않고도 이사회 결의를 통하면 중간배당이 가능하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는 하나금융지주는 물론 신한지주, KB금융의 배당 정보가 올라와 있다. 이들이 향후 중간배당을 할 경우 8월 말쯤 배당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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